6일 바이오기업 올리패스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청약 은 419.4 대 1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신청 금액의 절반인 청약증거금은 5872억원이 몰렸다.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받은 자동차 통신 솔루션 기업 라닉스는 770.9 대 1의 일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7400억원이 들어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회사 모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거둔 부진한 성적을 일반 청약에서 만회했다는 평가다. 올리패스는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수요예측에서 11.1 대 1의 경쟁률을 내는 데 그쳤다. 라닉스 역시 제시한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51.7 대 1의 비교적 저조한 경쟁률을 냈다.
두 회사가 수요예측 분위기를 반영해 공모가를 대폭 할인하자 투자 매력이 생겼다고 여긴 개인 공모주 투자자들이 일반 청약에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패스는 희망가격 범위 최하단 대비 45.9% 할인한 2만원, 라닉스는 25% 낮춘 6000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올리패스는 공모 물량도 계획보다 10만 주 줄인 70만 주로 조정했다.
두 회사가 코스닥 입성을 위해 활용하는 성장성 특례상장(주관 증권사가 추천한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에 딸린 조건인 환매청구권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성 특례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개인 투자자가 일반 청약으로 받은 공모주를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줘야 한다. 환매청구권을 지닌 개인 투자자는 이 기간 동안 손실폭이 최대 10%에 그쳐 이 점에 주목한 개인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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