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웅동학원 관련자…檢, 청문회 날도 줄줄이 소환

입력 2019-09-06 17:33   수정 2019-09-0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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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에도 검찰은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펀드 운용사 대표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그는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전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및 웅동학원 관계자들과 조 후보자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도 이날 함께 소환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조국 가족펀드’를 운용해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이상훈 대표를 불러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과정 등을 캐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기 전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모씨 등과 함께 해외로 잠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해당 펀드에 투자한 배경과 코링크PE가 조 후보자의 영향력을 활용해 부당이득을 얻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 후보자 일가 펀드의 투자처인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발탁된 이후 다수의 관급공사를 수주해 매출이 급증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꼽히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씨의 소재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 의전원 조모 교수도 이날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조 교수를 상대로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과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조 후보자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웅동학원 전직 감사와 현직 이사, 장 교수의 아들 장씨도 불러 각각 ‘웅동학원 사기 소송’ 의혹과 ‘인턴 품앗이’ 의혹 등을 조사했다.

각종 의혹의 핵심으로 떠오른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정 교수는 2012년 딸 조씨에게 발급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정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거짓 증언을 회유하고, 검찰이 지난 3일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기 전 자신의 PC를 들고 나온 정황이 드러난 만큼 별도로 증거 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혁/안대규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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