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전기 공급이 끊기거나 수확을 앞둔 작물 피해가 잇따랐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8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께 충남 보령에서 75살 최모 씨가 돌풍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최씨는 트랙터 보관창고가 강풍에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다가 함께 날아가 변을 당했다.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김모(67)씨 집을 덮쳐 김씨 부부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새벽 6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명, 크게 다친 사람은 4명으로 집계됐다. 정전과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신주 파손 등으로 16만여가구가 정전됐고, 9000여가구는 아직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벼가 쓰러지거나 낙과하는 등 농작물 피해 면적은 7000여헥타르 이상으로 보고됐다.
현재 전국의 공무원 4만여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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