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노엘)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건은 전날 새벽 벌어졌다. 장용준은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용준은 자신이 소속된 인디고 뮤직 SNS에,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개인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용준은 "노엘(장용준)입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장제원 의원은 "아버지로서 이루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 입니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음주운전 자체도,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도 문제였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후 불거졌다. 바로 상대방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는 말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
뿐만 아니라 사건 현장에 장용준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타나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준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다.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했고, 이후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해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글, '조건만남'을 했다는 폭로성 글 등이 올라오면서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이후 장용준은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엠넷 '쇼미더머니6'에 다시 출연했다. 노엘은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후 장제원 의원은 한 방송에서 아들의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장용준이라는 이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자신이 지은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래퍼로서 잘 살고 날아가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장용준은 노엘이라는 이름으로도 순탄하지 않은 길을 자초했다. 음주운전 뿐만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 사고 무마 시도 등으로 자신은 물론, 부친인 장제원 의원의 사과까지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은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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