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中 지준율 인하로 당분간 상승세 지속될 듯

입력 2019-09-08 18:01   수정 2019-09-0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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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중국 정부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6% 오른 2999.6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3.93%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소식으로는 지급준비율 인하가 꼽힌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오는 16일부터 금융회사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3.5%에서 13%로, 중소형 은행은 11.5%에서 11%로 내려간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이 대출에 쓸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된다. 이번 조치로 9000억달러(약 150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추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10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8월 C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오른 반면 PPI는 0.9%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신증권은 “지준율 인하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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