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銀 따라…금속 ETN 수익률도 천정부지

입력 2019-09-08 18:10   수정 2019-09-0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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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과 은, 니켈, 철 등 국제 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들과 관련된 상장지수증권(ETN)들이 국내 ETN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ETN(올해 상장폐지 및 신규 상장 종목 제외) 수익률 1위 상품은 ‘대신 2X 니켈선물 ETN(H)’이다. 지난 5일 기준 157.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된 니켈 선물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어 ‘대신 니켈선물 ETN(H)’(수익률 65.11%)이 3위, ‘대신 철광석 선물 ETN(H)’(수익률 61.44%)이 4위에 올랐다.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1.81%),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1.42%),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50.53%)도 수익률 6~8위를 기록했다. 금속 가격 상승에 베팅한 종목 6개가 ETN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이 같은 금속 ETN의 강세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금지 조치를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긴 2020년 초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필리핀 최대 니켈 광산도 가동이 중단돼 LME 니켈 선물 가격이 올 들어 63.73% 급등했다.

철광석 역시 지난 1월 세계적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소유한 브라질 남동부 지역 광산 인근 댐이 붕괴돼 원재료 운송 및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니켈 등 일부 원자재는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가격 변동성이 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 충격 탓에 최근 니켈 가격이 급등했지만 향후 경기 둔화로 디플레가 심화될 경우 상승세가 계속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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