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C 2019]칸젠 "면역·표적항암제 하나로 합친 차세대 항암제 개발 중"

입력 2019-09-10 16:43   수정 2019-09-10 17:53



"미국에 암젠이 있다면 한국에 칸젠이 있습니다. 칸젠은 항체-약물 접합(ADC)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지속기간이 긴 보툴리눔 톡신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박태규 칸젠 대표는 최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대웅제약에 공급하고 있는 차세대 임신진단키트는 조만간 또 다른 대기업과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해 애보트 등과 접촉 중"이라고 했다.

칸젠은 면역항암제,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제품 등을 개발하는 비상장 바이오회사다. 박 대표는 "탄탄한 중기모델을 기초로 혁신시장에 도전하자는 게 회사의 모토"라며 "서방형 하이드로겔 액상 보툴리눔 제형은 특허출원했다"고 했다. 4개월 마다 맞아야 하는 다른 보툴리눔 톡신 제품보다 지속기간이 길다. 실험용 쥐 실험에서는 지속 기간이 1년 정도로 나타났다. 업체는 피부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해 바르는 보툴리눔톡신 제품 개발에 애쓰고 있다.

박 대표는 "기술은 2개월 안에 특허 출원할 예정"이라며 "9월 보툴리눔 전용공장이 준공되면 내년 본격적으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박현선 칸젠 책임연구원은 칸젠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3세대 항암제는 CAR-T와 면역관문억제제로 나뉜다"며 "CAR-T는 혈액암 치료제로만 개발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차세대 항암제는 부작용과 낮은 효용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 연구원은 "3세대 항암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가 ADC항암제"라며 "화학 항암제와 항체항암제를 결합해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 ADC 항암제 시장규모는 2025년 99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했다.

미국 FDA로부터 임상 허가받은 ADC 항암제는 다섯가지다. 이중 고형암 치료를 위한 후보 물질은 한개다.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제품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박 연구원은 "칸젠은 기존 3세대 면역항암제를 개선하고 표적 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시장을 아우르는 고형암 타깃 ADC 항암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ADC 항암제와 면역세포인 NK세포를 결합한 ADC-NK 항암제가 한 형태다. 차세대 ADC 항암제다. 칸젠에서 보유한 독자 기술로 제품 생산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실험실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는 확인했다. 박 연구원은 "ADC-NK 항암제 장점은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하나로 합친 최초의 항암제라는 것"이라며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고 다른 면역항암제보다 비용도 적게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앞서 5월 제품 특허를 마쳤다. 국제 학술지에 논문도 세편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링커기술이 필요없는 차세대 ADC 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ADC 문제를 보완하고 ADC로 쓸 수 없는 약물을 재활용하는데 사용될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그는 "ADC항암제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돼 많은 회사가 개발하고 있지만 링커를 개발하지 못해 좋은 항암제들이 ADC로 응용되지 못했다"며 "링커 기술하나만으로도 4500억원 기술이전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링커 없는 ADC항암제 기술이 개발되면 효과가 좋은 세포독성항암제를 ADC 항암제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링커를 만드는데 소모된 가격을 고려했을 때 링커 없는 ADC항암제는 비용효과성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지현/이주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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