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보류분 2차 매각價…'신축 효과'로 한달새 15.9% 올려

입력 2019-09-09 17:11   수정 2019-09-1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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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사진)의 보류지 최저입찰가격이 한 달 새 최대 15.9% 올랐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로 신축 희소성이 높아지자 보류지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9일 보류지 5가구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입찰은 오는 20일, 계약은 24일이다. 보류지란 정비사업에서 조합원 물량이 누락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보통 입주 6개월 안팎 시점에서 매각을 진행한다.

대상은 전용면적 39.86㎡ 한 가구(21층), 85㎡ 두 가구(각각 4층, 16층), 110.44㎡(23층)와 130.06㎡(22층) 각각 한 가구 등 총 다섯 가구다. 가격은 10억~22억원대로 지난 7월 26일 진행한 보류지 매각 입찰 최저가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당시 14억9500만원이었던 전용 84.97㎡는 이번에 17억3300만원으로 15.9% 높은 가격에 최저입찰가가 정해졌다. 최근 실거래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주택형은 7월 13일 16억5000만원(10층)에 손바뀜했다. 39.86㎡는 9억6000만원에서 이번엔 10억5700만원으로, 110.44㎡는 당시 18억6700만원에서 이번에 20억5100만원으로 약 10%씩 최저입찰가가 뛰었다. 당시엔 다섯 가구를 동시에 매각하는 일괄매각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한 가구씩 개별 매각한다. 전문가들은 강남지역이란 메리트에 공급 부족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시세 수준 매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류지 입찰 참여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다. 헬리오시티는 총 9510가구 규모의 서울 최대 아파트단지로 올 상반기 입주를 마무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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