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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선 금융위 직원과 최 위원장의 지인들이 대거 출연한 ‘헌정 영상물’이 상영됐다. 눈길을 끈 것은 “짜잔~”을 외치며 나타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이었다. 김 실장은 “때론 거침없는 저의 의견을 최 위원장님이 잘 받아줘서 감사했다”고 고별 인사를 전했다. 김 실장은 “사람들은 우리를 ‘톰과 제리’라고 부른다더라”면서 “누가 톰이고 누가 제리인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최종구 톰님, 행복하세요! -김상조 제리가’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최 위원장은 정통 경제관료, 김 실장은 진보진영 교수 출신으로 배경이 크게 다르다. 김 실장은 2017년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자 최 위원장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지난 7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 금융위와 공정위 간의 업무 협조가 굉장히 잘됐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대화를 했고 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유익한 조언을 받을 만큼 좋은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최 위원장의 퇴임 후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온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전망도 있다. 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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