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대표에 리펑

입력 2019-09-09 17:24   수정 2019-09-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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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중국 합작법인 대표에 현지인을 임명했다. 2002년 중국에 본격 진출한 뒤 현지인을 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9일 리펑 전 바오능그룹 부대표(56·사진)를 법인 대표에 임명했다. 리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기아차에 합류해 중국 내 생산과 판매, 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2009~2013년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부대표로 근무하며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자동차 부대표와 베이징차 상용차부문 자동차공정 연구원장 등도 지냈다.

기아차가 현지인을 합작법인 대표에 임명한 것을 놓고 ‘파격 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항상 현대·기아차 출신을 대표에 앉혔기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차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중국 사업 재건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인을 대표에 임명하면서 더욱 신속하게 현지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병진 둥펑위에다기아 대표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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