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럭셔리 호텔 '안다즈' 한국 상륙…"차별화된 경험 제공"

입력 2019-09-09 13:58   수정 2019-09-09 13:59


이달 6일 문을 연 '안다즈 서울 강남'의 후안 메르카단테 총지배인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호텔 시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소구, 기존 호텔들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카단테 총지배인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호텔시장에 대해 "관광객수가 매년 4~5% 늘어나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가능성이 크다"며 "웅장한 시설이 아니라 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한 '럭셔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 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안다즈'의 국내 첫 지점으로 서울 압구정동에 둥지를 틀었다. 안다즈는 힌디어로 '개인적인 스타일'이라는 뜻으로 '파크 하얏트'와 함께 하얏트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에 속한다. 런던에서 시작해 전세계 21번째이자 아시아에는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로 서울에 문을 열었다.

안다즈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세계화+지역화)을 표방해 호텔이 몸담은 현지의 지역 문화와 트렌드를 인테리어, 서비스, 고객 경험에 녹여내는 데 중점을 둔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경우 네덜란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 '피에트 분(Piet Boon)' 스튜디오가 인테리어를 맡아 한국의 조각보와 보자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내부를 꾸몄다.

이에 총 25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241개의 객실에 사선 벽면 설계와 한국적 색감을 적용했다. 실내수영장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압구정이란 지명이 권신 한명회가 지은 정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름을 '더 서머 하우스'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라운지, 다이닝 레스토랑, 회의 공간 등을 서울 강남의 분위기를 담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숙박객 대상으로는 보자기 체험클래스, 설화수 플래그십 매장에서의 K뷰티 체험클래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객실에서는 KT의 호텔용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 호텔'을 적용해 편리하게 객실 조명, 냉·난방 제어를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호텔은 옛 KT 신사지사 자리에 위치해 지하철 압구정역과 직접 연결되는 등 교통 면에서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 유명 백화점과 갤러리, 식당에 접근이 용이하고 한국의 럭셔리·패션·뷰티 문화를 즐기기 좋은 입지란 점을 내세운다.

호텔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서울을 비롯한 강남권 5성급 호텔들과 경쟁하게 됐다. 기업과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련 고객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개관 기념으로 일반 객실 숙박료는 28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급 객실인 '펜트하우스 강남'의 경우 1000만원 수준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 관계자는 "가치 구매 시대를 맞아 과거와는 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은 개개인이 가치 있다고 보는 라이프스타일로 바뀌었다"며 "명품 거리 인근에 위치한 만큼 관련 기업과 금융사, 마이스 수요가 풍부해 주중에는 기업 고객에, 주말에는 호캉스를 즐기는 내국인을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텔업계에서는 안다즈가 한국 럭셔리 호텔 시장의 지평을 한층 넓혀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 개장한 럭셔리호텔은 2012년 콘래드, 2015년 포시즌스, 2017년 시그니엘 정도가 손꼽힌다. 내년과 내후년 글로벌 호텔 기업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 '페어몬트'와 '소피텔'이 한국에 새 호텔을 낼 계획인 만큼 추가적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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