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본격 '꿈' 찾기 시작…그들이 상처를 안아주는 방법

입력 2019-09-10 08:17   수정 2019-09-10 08:18

열여덟의 순간 (사진=방송캡처)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와 김향기가 서로의 상처를 달래는 ‘힐링’ 로맨스를 그렸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15회에서는 열여덟 생애 첫 ‘꿈’을 갖게 된 준우(옹성우 분)으 모습이 그려졌다. 수빈(김향기 분)의 응원과 한결(강기영 분)의 도움으로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준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애틋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깊어진 마음을 확인 준우와 수빈. 집으로 돌아온 수빈은 엄마(김선영 분)에게 준우와 만났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모든 것을 지켜봤으면서도, 약속을 어긴 이유를 물은 수빈의 엄마는 “좋아해서요”라는 대답 말 한마디에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다. 딸에 대한 걱정에 준우의 엄마(심이영 분)를 만난 그는 준우를 전학시키라 부탁했다. 이에 아들이 받았을 상처를 짐작한 준우의 엄마는 “저는요, 우리 준우 마음 존중해요. 걔가 느끼는 감정, 저한테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해요. 그런 것들을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에 속상하기는 수빈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준우는 한결의 도움 덕분으로 미술 학원에 다니게 됐다.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특별한 재능을 알아봐 주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준 한결에게 준우는 “선생님은 제 인생에 아주 큰 은인”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슴 뭉클했다. 하지만 학교와 아르바이트, 학원까지 오가며 빈틈없는 날들이 시작됐다. 지친 몸을 이끌고 수빈을 찾아간 준우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두 사람의 ‘힐링’ 모먼트가 풋풋한 설렘을 안겼다.

휘영의 일상은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었다. 성적조작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며 그의 부모가 벌인 일들이 기사를 장식했고, 휘영을 향한 학교와 아이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해갔다. 괴로웠지만 짐짓 괜찮은 척하는 휘영. 그런 가운데 ‘천봉고’에는 휘영의 성적조작 사건과 함께 준우, 정후(송건희 분)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교육청 감사가 나왔다. 담임인 한결을 시작으로 기태(이승민 분), 준우, 휘영의 조사가 이어졌다. 휘영이 모든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뜻밖에도 준우가 답변을 보류했다. 그렇게도 증오했던 휘영이지만, 여전히 용서할 수 없지만, 선뜻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한편 이 모든 사실이 학교에 퍼지며 수빈도 뒤늦게 준우와 휘영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알게 됐다. 수빈은 힘든 시간을 홀로 보냈을 준우가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 흘렸다. 방송 말미, 휘영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판단한 것. 자퇴한다는 휘영의 말에 준우는 다짜고짜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준우는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 게 너를 용서한 거라고 생각해? 네가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았는데 무슨 용서를 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괴로움과 두려움을 토로하며 “내가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데?”라고 반문하는 휘영에게 준우는 “너 한 번이라도 나한테 진심으로 미안해 본 적 있어?”라며 “넌 용서받지 못했어. 그런 채로 비겁하게 도망가는 거야”라며 그를 지나쳤다. 그리고 그때, “미안해”라는 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물과 함께 무릎을 꿇으며 준우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는 휘영의 모습은 충격 엔딩을 장식하며 두 소년의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15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3.7%, 수도권 기준 4.6%(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 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9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는 전체 드라마 가운데 1위를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회는 오늘(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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