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조작을 한 것이 맞습니다. 대선기간 불리한 실시간 검색어를 지우도록 요구했고 그에 응한 것이 맞습니다. 포털 생태계를 교란시키며 회사를 사유하려 했고 정부와 유착을 통해 개인정보 열람까지 요청했습니다. 모든 증거는 여러분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보시는 모든분들 검색어를 키십시오. 그리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는 정부와 청와대의 압력에 맞서 실시간 검색어 및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내는 주인공들이 이를 폭로하는 활약상이 담겼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데이터랩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게 소름이네요."
9일 밤 10시 33분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SNULife)에 "실검 조작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온 반정부 키워드를 아예 검색어에서 없애버리면 티가 나니까 40대의 검색량을 조절해서 '문재인 탄핵' 검색하면 '문재인 지지'로 카운트 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이날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때아닌 ‘실시간 검색어(실검)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한 날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딸 논문 의혹 등 숱한 논란 속에 조 장관의 임명을 전날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을 내세운 ‘문재인 탄핵’이, 다음에서는 문 대통령의 판단을 지지한다는 의미의 ‘문재인 지지’가 각각 실검 1위에 올랐다.
서울대 게시판 글 게시자는 저녁 8시 51분 검색어 순위 변화 그래프를 예로 들며 "왜 40대에만 '문재인 지지'가 실검에 있나 했더니 이런 조작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20대, 30대, 50대 검색 결과와 40대 결과 그래프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특히 '문재인 탄핵'에서 누락된 그래프를 '문재인 지지'에 대입하면 합친 그래프가 다른 연령대와 같은 양상을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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