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홀릭' 볼빨간사춘기 "변화 시도, 자기복제 의식 아냐…새로운 도전하고파"

입력 2019-09-10 17:20   수정 2019-09-10 23:54


그룹 볼빨간사춘기가 발랄함이 아닌, 성숙한 분위기를 입고 돌아왔다. 이들은 변화의 이유가 자기복제를 의식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건 안지영과 우지윤의 이미지였다. 안지영은 트레이드마크인 금발에서 밝은 민트색으로 머리색을 바꿨다. 우지윤 역시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성숙되고 세련된 이미지의 복장으로 나타났다.

외모의 변화만큼 신보 속 음악 역시 기존과 크게 바뀌었다. 새 미니 앨범 '투 파이브'에는 그동안 볼빨간사춘기가 보여줬던 음악 스타일과 전혀 다른 색깔의 음악이 담겼다. 기타, 오르간, 스트링, Big Drum 등 다양한 사운드와 보다 강렬해진 보컬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워커홀릭'부터 힙합 스타일의 트랙 위에 올려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인 '25', 강렬한 신스 사운드와 디스트 기타 그리고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가 매력적인 '낮(Day off)' 등 한층 넓어진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안지영은 "우리는 곡을 받아쓰지 않고 직접 만든다. 그러다보니 색이 비슷한 노래들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복제를 의식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걸 중점적으로 곡을 써왔었던 것 뿐"이라며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투 파이브'라는 앨범명에도 볼빨간사춘기의 '변화'가 담겨있다. 우지윤은 "챕터 2에 스토리 오브 5라는 뜻으로, 기존의 우리 이미지와는 다른 두 번째 장, 다섯가지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 '워커홀릭'에 대해서는 "세상과 부딪히는 정도가 다른 워커홀릭들에게 전하는 노래"라면서 "현실 앞에 좌절하지 말고 이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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