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자신의 SNS에 칼럼니스트 다니엘 튜더와의 결별 심경을 직접 전했다.
곽정은은 지난 6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할 이야기는 하겠다"라며 솔직하게 외국인 연하의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화제가 됐다. 독신주의였던 생각을 바꾸게 한 주인공이 한국 경제 전문가이자 언론인인 다니엘 튜더로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연애를 인정한지 3개월 만에 두 사람은 결별을 맞이했다.
이에 대해 곽정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쿨하게 헤어졌다', '친구관계로 남기로 했다'는 말이 얼마나 닳고 닳은 말인지 잘 알지만, 이번 이별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명확하다. 한 때 사랑했지만 원래 있던 업무 파트너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언성 높이는 일 한 번 없이 만나다 서로를 놓아주되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인간으로서 깊이 성장하게 하는지"라며 이별을 통한 내적 성숙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별은 대부분 오해와 원망 눈물과 상처로 가득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토록 성숙한 이별을 내가 했다니. 세상 누구도 내게 주지 못했던 이 좋은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해준 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지지를 보냅니다"라며 다니엘 튜더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곽정은 SNS 전문]
살면서 누구나 숱한 이별을 합니다. 이별의 상처가 아플 때에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고 비장한 선언을 하지만, 이내 그걸 잊고 또 다른 사랑에 빠져들지요. 연애 전문가라는, 나는 한 번도 원한적 없던 (저는 기자 출신 작가입니다) 이상한 타이틀을 가진 저도 그저 사람일 뿐인지라,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잠시 제 곁에 두었었네요.
'쿨하게 헤어졌다', '친구관계로 남기로 했다'라는 말이 얼마나 닳고 닳은 말인지 잘 압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결별설 기사에 사용된 관용적 표현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이별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명확합니다. 한 때 사랑했지만 원래 있던 업무 파트너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한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언성 높이는 일 한 번 없이 만나다 서로를 놓아주되 응원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인간으로서 깊이 성장하게 하는지를요. 우리는 명상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만난 사업가들이고, 서로의 세계관을 존중하기에 사랑했던 기자 출신 작가들입니다. 이제는 좋은 친구이며 일을 함께하는 사이로 남겠지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이별은 대부분 오해와 원망 눈물과 상처로 가득했지만, 이번 이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토록 성숙한 이별을 내가 했다니. 세상 누구도 내게 주지 못했던 이 좋은 인생의 깨달음을 선물해준 그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지지를 보냅니다. 제가 참여한 코끼리 명상 어플도, 곧 출간될 그의 책에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한편 곽정은은 2002년부터 패션 잡지에서 기자 겸 연애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면서 2009년부터 '혼자의 발견',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등 10여 권의 책을 발간했다. 이후 2013년 JTBC '마녀사냥' 출연을 계기로 방송인으로도 활동, 현재는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시즌2'에 출연 중이다.
다니엘 튜더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일한 경제 전문가다. 그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등을 연달아 발간한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지난 1월 tvN 예능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IQ 177 영국 뇌섹남'으로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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