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직 사임 "완전 은퇴는 아냐"

입력 2019-09-10 21:28   수정 2019-09-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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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보통신(IT)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이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알리바바 창립 20주년이 되는 이날 공식 은퇴했다.

장융 현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이사국 의장직을 이어간다.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윈은 알리바바를 떠나 교육 중심의 자선사업 분야에서 인생 2막에 도전한다.

마윈은 지난달 29일 제3회 여성창업자총회에서 "나는 알리바바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는 것이지 은퇴하는 게 아니다"며 "나는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알리바바는 내 꿈의 하나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나는 아직 젊다. 내가 아직 부딪혀보지 않은 게 많고 해보고 싶은 게 아주 많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2020년까지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아있는다.

더불어 알리바바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로 경영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20년 전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자본금 50만 위안(약 83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그는 지난 1999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이어 자금난을 겪었으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에게서 2000만 달러를 투자받은 뒤 승승장구했다.

마윈은 중국에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자 2003년 기업 대 소비자(B2C) 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를 설립했다.

마윈은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적극적인 공략으로 당시 중국 시장의 90%를 장악했던 이베이를 압박했다. 결국 이베이는 2007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한편, 알리바바의 임직원은 지난 3월 말 현재 10만1958명에 달한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3453억 위안(5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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