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이 출연해 남편과의 사별, 사업실패, 아들과 딸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여자프로농구의 부흥을 위해 노력 중인 1980년대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이 출연했다.
박찬숙은 초등학교 5학년에 이미 170cm의 큰 키로 농구선수로 뽑혀 농구를 시작했다. 그는 열일곱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는가하면 197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데 눈부신 활약을 하고, 국내 여자농구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박찬숙은 1985년 은퇴와 함께 결혼했다. 하지만 10년 전, 3년의 간병 끝에 직장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냈다. 그는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던 사업마저 실패, 파산신청을 하게 되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겨웠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들, 딸을 생각하면서 그 모든 고비를 묵묵히 뛰어넘어왔다.
딸 서효명은 데뷔 10년차 방송인으로 MC, 리포터,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끼를 선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아들 서수원 역시 엄마에게 물려받은 큰 키를 살려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2등을 하며 모델로 데뷔, 패션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제작진이 키를 묻자, 박찬숙은 "저는 정확하게 188cm다"라고 말했다. 모델로 활동 중인 아들 서수원은 "군대에서 쟀을 때 190cm 나왔다"고 말했다. 방송인 딸 서효명은 "어디 가서 작은 키가 아니다. 170cm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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