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생산기술 품질 분야는 1년중 3개월을 해외출장으로 보냅니다. 특히 신차개발을 앞두고 출장이 더 많아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신촌에 있는 ‘캐치카페’에서 열린 현대제철의 수시채용 설명회. 현대제철 예산공장 생산기술 품질부서에서 근무하는 한 선배사원은 “공대생이지만 영어를 계속 해야 한다”며 “해외 고객사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하거나, 고객사에 현대제철 제품을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기술 품질부서의 주된 역량은 ‘통계분석’이라고 했다. 수많은 통계자료를 유의미하게 분석하거나 분석된 통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채용 설명회에는 현대제철의 당진, 예산, 울산 등지에서 근무중인 재직자 5명이 선배사원으로 참여해 취업준비생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업무 이야기를 들려줬다. 채용과 관련해 인사담당자도 3명이 참석했다. 기존 캠퍼스리크루팅에선 인사담당자가 나와 채용프로세스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받아 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제철 인사운영팀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직무중심으로 채용을 하다보니 구직자들도 기업의 직무에 대해 가장 많이 궁금해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채용트렌드에 맞춰 좀 더 자세한 취업정보를 입사준비생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카페 설명회에장는 커피,녹차와 함께 조각케잌, 쿠키 등의 다과도 함께 제공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수시채용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계열사들도 일제히 수시채용에 나서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모집시기, 모집방식, 채용설명회 방식 등도 달리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시채용에 돌입했다. 인사운영팀 관계자는 “기존에는 일반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다보니 그 학교 학생들이 주된 참석 대상이었는데, 학교앞 카페에서 하다보니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대제철 수시채용 설명회 참석자는 66명. 캐치카페 관계자는 “울산대, 구미공대 출신 등 전국 각지에서 이 설명회를 듣기위해 왔다”며 “전공도 기계공학을 비롯해 금속재료공학,화학공학 등 다양한 학과생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대학원 랩(Lab)실에도 방문하고, 선배사원들의 추천채용 등 다양한 채용방식을 실행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 9월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시작한 현대제철은 오는 11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모집분야는 △영업(제품서비스/공정관리) △생산기술·품질(품질관리) △설비관리(정비) 등이다. 현대제철은 신입 채용과 관련해서 채용홈페이지에 지원자격과 수행업무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가령, 영업분야의 제품서비스 직무는 ‘해외 수출요 자동차 강판에 대해 고객불만 대응 및 정기 서비스 지원’ ‘해외법인 고객불만 관리 및 클레임 업무지원’ 등이다. 홍 차장은 “수시채용은 말 그대로 채용이 필요한 부서에서 원하는 역량에 맞는 지원자를 뽑는 직무중심의 채용”이라며 “지원자격을 갖춘 지원자만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학성적이나 기사 자격증 보유자는 서류전형,면접때 가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서류전형, 현대차인적성검사(HMAT), 1·2차 면접(영어인터뷰 포함)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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