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금 3500만원' 장제원 분노…"피의자 인권 무참히 짓밟아"

입력 2019-09-11 16:02   수정 2019-09-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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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에 분노했다.

11일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장 의원은 "음주사고는 분명히 국민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범죄이다. 저의 아들은 반드시 자신의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면서도 "경찰이 악의적 여론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피해자의 1차 진술 전부, 심지어 피해자의 전화번호,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와 운영가게, CCTV 유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액수까지 경찰외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되어 피의자들과 피해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저는 이러한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 하겠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장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정황도 드러났다. 노엘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3500만원을 주고 합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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