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정치부 기자) 충남 아산을 지역구는 보수세가 강했던 아산시가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갑·을 지역구로 나뉘면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아산을은 기존의 농촌 지역구에 산업단지와 도심지역이 형성된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기존 농촌 지역 주민은 보수 성향이 강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 산업단지와 도심으로 유입된 젊은 층은 진보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아산 신도시가 재추진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삼성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역의 진보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2020년 21대 총선 격전지로 떠오른 아산을 지역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후보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강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아산에서 출마한 끝에 20대 총선에서 아산 지역구가 갑과 을로 분구하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아산 출신인 강 의원은 10여년 간 지역에서 활발하게 정치 활동을 이어가 지역민들의 지지가 견고하다. 보수적인 성향의 기존 아산 주민과 새로 유입된 젊은 층에 두루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제도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2020년 총선부터 적용될 경우 보수세가 강한 아산갑 지역구와 아산을 지역구가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될 수 있다.
아산을 지역구에 출마할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박경귀 현 한국당 아산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복수의 인물들이 거론된다. 강태혁 한경대 교수와 이건영 전 당협위원장도 출마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 충남 아산을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아산갑과 옆 지역구인 아산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산갑은 아산을 지역구와 달리 농촌 중심의 지역구여서 보수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김광만 전 아산시의원도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끝) /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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