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장씨와 사고 이후 장씨 대신 음주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A(27)씨, 장씨의 동승자 등 3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를 분석해 1차 소환조사 당시 확보한 진술 내용, 증거 자료와 대조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2∼3시께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장씨는 사고로 다치지 않았지만 피해자는 경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고 직후 현장에 없던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고 이후 장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앞서 장씨와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A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장씨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와 함께 범인도피교사·과속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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