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18b 상상도 (사진=ESA/허블, M. 콘메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09/20190912205200_5d7a315fb5883_1.jpg)
인간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 우주 바깥으로 확장된 이후,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있을지에 관한 의문은 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이와 같은 인류의 궁금증에 답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발견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과학자 등이 주도한 연구팀에서 나왔다. 생명체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분류되는 외계 행성의 대기에서 물 성분이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행성의 온도도 0~40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되어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으로 추정된다.
‘K2-18b’로 불리는 이 행성은 지난 201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처음 확인됐으며, 적색왜성 K2-18을 돌고 있고 지구에서 111광년 떨어져 있다.
빛의 속도로 움직여야 111년이 걸리는 거리인 만큼, 현실적으로 탐사팀을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차세대 우주망원경 사업이 완료될 때 가지 기다려 생명체로부터만 생성되는 가스가 이 행성의 대기에 포함돼 있는지를 관찰해야 한다고 연구팀 소속 잉고 월드먼 박사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잉고 월드먼 박사는 “우주에 생명체가 사는 곳이 지구뿐인지에 대해 우리는 늘 궁금했고 과학에서도 가장 큰 의문이었다"며 “10년 안에 그 열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UCL의 지오반나 티네티 교수는 “태양계에서는 지구가 산소와 물, 오존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먼 외계의 행성들을 모두 찾아낸다면 그런 요소가 생명을 가능하게 한다는 판단에 조심스러워 해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백개의 행성이 발견되면, 생명체가 존재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개발 중인 NASA의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사업은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2028년 완공 예정인 유럽우주국(ESA)의 우주탐사선 ‘아리엘(ARIEL)’과 함께 외계 행성의 대기 상황을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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