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 실종사건 해결했다…'옛집 확인하다 호수 속 차 발견'

입력 2019-09-13 17:32   수정 2019-09-13 17:33


미국에서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가 22년 전 실종 사건이 해결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8월 플로리다주 웰링턴 그랜드아일스에 살았던 A씨는 구글어스로 자신이 예전에 살던 집을 살펴 보다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집 옆에 있는 호수에 잠긴 자동차가 보였던 것이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는 현재 집주인에게 연락했다. '호수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말에 집주인은 개인 드론을 사용했고, 호수 가장자리에 흰색 자동차가 잠겨 있는 걸 확인했다.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심하게 석회화한 흰색 승용차가 꺼내졌다. 자동차 안에서는 해골 형태의 시신이 발견됐다. 팜비치 카운티 경찰국은 이 시신이 1997년 당시 40세의 나이로 실종된 윌리엄 몰트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몰트는 1997년 11월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에게 곧 집으로 간다고 전화한 뒤 행방불명됐다. 당시 그의 모습은 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 주변에서는 실종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그때도 호수는 있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몰트가 술에 취해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연못에 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 지점 근처에 사는 주민 베리 페이는 지역 매체 팜비치포스트 인터뷰에서 그동안 호수에서 별다른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거기에 22년 된 시신이 있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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