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1위는 역시 '돈'…'선물에 용돈까지 부담 커'

입력 2019-09-14 12:05   수정 2019-09-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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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민족 대명절 추석 성인 10명 중 9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과 함께 ‘2019 추석 스트레스’에 대해 공동 설문조사 한 결과 사람들이 명절 각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딱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11.8%에 그쳤다. 나머지 88.2%는 추석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들은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득표(중복선택)를 받은 항목은 ▲’명절 비용’(14.0%)이었다. 추석 선물과 부모님 용돈 등이 해당된다. 9위의 ▲’기타 명절 지출비용’(5.0%)까지 합하면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비율을 더욱 높아진다.

비용 스트레스는 ▲’미혼’(11.0%)에 비해 ▲’기혼’(22.3%)에서 두배 이상 높았다. 다음으로 ▲’20대’(9.8%) ▲’30대’(14.3%) ▲’40대’(18.6%) ▲’50대’(23.4%)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추석연휴가 너무 짧은 점’(12.7%) 또한 스트레스였다. 2번째로 높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이번 추석은 주말 제외 이틀에 불과하다. 짧은 연휴를 이용해 고향을 다녀와야 하는 만큼 그 피로도가 더욱 쌓일 수밖에 없다는 답변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5위에는 ▲’장거리 운전 및 피로, 교통체증’(10.3%)이 꼽혔고, 이에 대해서는 ▲기혼 여성(34.5%) 보다는 ▲기혼 남성(65.5%)의 스트레스가 월등히 높았다.

추석 스트레스 3, 4위에는 나란히 ‘잔소리’가 자리했다. ▲’구직, 진로 관련’(11.5%) ▲’결혼, 출산 관련’(11.0%) 잔소리였다. 이 둘을 합치면 명절 스트레스 중 잔소리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 진로 관련 잔소리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구직자’(21.8%)와 ▲’20대’(16.4%)에게서, 결혼과 출산 잔소리를 반기지 않는 대상은 ▲’직장인’(12.6%)과 ▲‘30대’(14.5%)에게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명절풍경 하면 친인척들이 모여 차례와 성묘를 지내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 또한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6위에 ▲‘명절노동’(9.2%)에 이어 7위에 ▲’친지 간 소통애로, 의견충돌’(7.1%)이 꼽혔다.

기타 답변을 통해서도 ‘만나기만 하면 집안 싸움’, ‘보기 싫은 사람과의 만남’, ‘친인척 방문 자체가 불편함’ 등 명절모임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기혼여성의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명절노동’에 대해서는 기혼남성(35.8%)보다 기혼여성(64.2%)이 두 배가량 많았고, ▲‘양가 방문’ 마찬가지로 기혼남성(43.9%) 보다 기혼여성(56.1%)이 더욱 불편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 설문은 2019년 9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총 1025명이 참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6%이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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