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가 예고되고, 추석 연휴 전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주 연속 상승하면서 3개월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이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로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다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신축 아파트값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신축 아파트값의 강세로 시작된 상승세는 구축까지 번지고 있다. 연령별 아파트값 변동률에서도 5년 이하 신축이 0.06%, 5년 초과∼10년 이하는 0.05%를 기록해 지난주와 비슷했다.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이번 주에는 0.04% 올라 지난주(0.02%) 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구별 집계에서는 강남3구가 모두 뛰었다. 서초구(0.04%)와 강남구(0.03%), 송파구(0.03%) 모두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오름폭이 커졌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0.05% 올라 강남권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지난주 보합세를 나타냈던 양천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에 0.02%로 상승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번주에 0.02% 올라 지난주(0.04%) 보다 둔화된 모습이었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광명시는 0.21%로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부산(-0.06%), 대구(-0.03%), 광주(-0.03%)·울산(-0.02%) 등 주요 광역시들이 모두 하락했다. 그러나 대전은 0.25%로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17년 11월6일(0.01%) 이후 22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4% 올랐고, 경기도에서는 0.06%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에는 0.01%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이 오른 것은 2017년 11월20일(0.01%) 이후 처음이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데다 최근 입주 물량이 다소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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