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 독일 금리 DLF, 19일부터 만기 도래

입력 2019-09-16 07:13   수정 2019-09-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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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원금 손실 및 불완전 판매 논란을 일으켰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만기가 19일부터 도래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기초자산이 되는 해외금리가 반등해 손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올 3∼5월에 판매한 DLF의 만기가 19일부터 만기를 맞는다.

우리은행의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 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당초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을 팔았다가 독일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행사가격을 계속 낮춰 현재 시중에 행사가격이 -0.25%, -0.27%, -0.30%, -0.32%, -0.33%인 상품도 있다.

만기가 19일인 DLF의 규모는 134억원, 24일과 26일은 각각 240억원, 다음 달은 303억원, 11월에는 559억원이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규모는 1236억원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재개에 대한 신중론이 흘러나오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독일 국채 금리가 최근 반등해 예상 손실액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독일 국채 금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0% 원금 손실 구간인 -0.7%까지 떨어졌다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0.4452%까지 반등했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연말까지 만기를 맞는 상품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463억원어치에 달한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리·하나은행의 DLF 규모는 모두 1699억원이다.

하나은행이 그동안 판매한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하나은행의 DLF도 기초자산이 되는 금리가 반등하는 추세다. 영국 CMS 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29일 0.3654%로 바닥을 찍고 이달 13일 0.7620%까지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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