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 민간기업에 이전

입력 2019-09-16 17:09   수정 2019-09-17 01:42

KAIST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연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으로 분류된 소재와 부품, 장비 관련 기술들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는 게 목적이다.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기술 등이 기업에 공개된다.

김상율 화학과 교수는 ‘저열팽창 불소화 투명폴리이미드’ 기술을 소개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대형 광고판), 자동차 전면유리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소재다. 김 교수는 “유리와 같이 투명하면서도 400도 이상 열에 견디고 유연하다”며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백 화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리소그래피(광식각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기술을 선보인다. 초미세 반도체 회로 공정인 아르곤플로라이드(ArF),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에 활용할 수 있다.

이정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전자기성능 비파괴 검사기술을 이전한다. 우주항공, 자동차, 발전소,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쓸 수 있는 기술이다. 외국산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데다 검사 항목도 더 많다는 게 KAIST 측의 설명이다.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 2차전지 성능 향상 기술도 소개된다. 통상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리튬-황 2차전지 양극물질 제조기술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9개 기술은 교수 및 변리사, 벤처투자자 등 2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평가해 선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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