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충격…다우, 0.52% 하락 마감

입력 2019-09-17 06:10   수정 2019-09-17 06:29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유가가 폭등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7,0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1%) 내린 2,9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지난 주말의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 시설이 무인기 공격으로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전세계 공급량의 5%에 각각 해당하는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전장대비 19.5% 폭등하는 등 원유 시장은 극심한 불안에 노출됐다.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방출 지시로 상승 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주장이 속속 나오면서 재차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전장대비 14.7% 폭등해 정규 장을 마감했다.

유가 폭등으로 에너지 기업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 또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12,380.3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4% 내린 5,602.23으로 장을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도 0.63% 빠진 7,321.41로 마무리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518.45로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했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영향으로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등 국제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는 등 실물 경제 타격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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