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뉴스라도 하나씩 머릿속에 쌓아가다 보면 토지시장의 패턴이 보입니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사진)는 “신문기사에 등장하는 사례를 통해 손쉽게 ‘땅 공부’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펴낸 토지 투자 입문서 <나는 오를 땅만 산다>도 사례 중심으로 토지시장을 설명한 책이다.
김 대표는 “뉴스의 행간을 통해 사업시행자가 누구인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시행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사업을 끌어갈 만한 규모가 아니라면 개발은 영원히 행정계획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개발계획만 믿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의미다.
‘역발상 전략’도 유용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예를 들어 택지개발 취소 뉴스가 나오더라도 기회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택지 조성이 좌초되면 함께 추진되던 인프라 구축이 예정대로 이뤄지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철도와 도로 등이 기존 계획대로 구축되면 주변 땅의 가치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시가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사이 녹지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도시지역이지만 비(非)시가지인 녹지지역이 투자처로 유망할 수 있다”며 “주변이 개발되다 보면 녹지지역이 1종 일반주거지나 전용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땅을 쪼개서 파는 기획부동산은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땅을 사두면 나중에 보상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꾀는 사기 수법이 유행한다”며 “용도구역이 도시자연공원구역이면 개발제한구역이나 마찬가지여서 절대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투자 전략을 오는 2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3층에서 열리는 ‘단기 토지투자 세미나’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시작된다. 참가 신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event.hankyung.com/seminar/estate0926)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4만4000원이다. (02)3277-9986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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