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고블루 택시, 전국 달린다"

입력 2019-09-17 17:11   수정 2019-09-1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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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택시 웨이고블루를 운영해 온 업체다.

타고솔루션즈 지분 30%를 갖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법인택시회사 대표들이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지분 70%를 사들였다. 타고솔루션즈는 법인택시회사 50여 곳의 연합체로 4500대 안팎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사명을 케이엠솔루션으로 바꿨으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42)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금까지 카카오모빌리티의 역할은 중계인이었다. 소비자의 호출을 받아 택시에 뿌려주는 게 전부였다. 택시의 구조를 바꾸거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기엔 한계가 뚜렷했다. 타고솔루션즈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소비자와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고 차량 내부를 청결하게 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정한 서비스 기준을 타고솔루션즈 소속 택시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웨이고블루 브랜드를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세를 불리기 위해 택시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법인택시업체인 진화택시, 중일산업 등을 사들였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은 라이언 택시(가칭)다. 다음달 100여 개 법인택시회사와 손잡고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엔 카니발 등 승합차를 활용해 영업할 계획이다.

‘타다’와 같은 강제 배차 시스템과 탄력요금제가 라이언 택시의 특징이다. 강제 배차 시스템은 기사가 승객의 목적지에 따라 골라 태울 수 없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배차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력요금제는 이동 수요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과금 체계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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