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연루 윤 총경, '조국 펀드' 연결고리였나

입력 2019-09-17 17:37   수정 2019-09-1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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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윤모 총경(49)이 ‘조국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의 ‘연결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시절 같이 근무하며 오른팔 역할을 했던 윤 총경이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에 관여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어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는 윤 총경이 코링크PE가 특수잉크 제조업체 큐브스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주가조작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정모 전 큐브스 대표를 조 장관 또는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코링크 총괄대표 조범동 씨에게 소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조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별도의 수사지휘 체계를 유지하면서 “봐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총경이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버닝썬 사건 때였다. 윤 총경은 2015년 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매매 단속 등을 총괄하는 생활안전과장을 맡아 유모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친분을 쌓았고 자리를 옮긴 뒤에도 단속 정보를 흘리는 등의 업무상 비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경찰 수사 결과 청와대 근무 기간에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빅뱅의 전 멤버 승리 등 연예인들과 수차례 골프를 치고 식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윤 총경에게 승리 등을 소개해준 사람은 큐브스 전 대표인 정씨다. 큐브스는 코링크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으로부터 2014년 8억원을 투자받았다. 윤 총경 역시 2015년 5000만원을 큐브스에 투자했다가 경찰의 내사를 받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씨는 2018년 5월 조 장관과 윤 총경이 참석한 청와대 직원 회식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순신/안대규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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