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 연구팀은 신현석 자연과학부 교수, 매니시 초왈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물에서 수소를 분해할 때 사용하는 촉매인 금속성 이황화나이오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소는 무한히 재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수소 생산에 필요한 촉매는 백금 같은 고가의 금속에 의존해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
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새로운 구조의 금속성 전이금속 칼코젠화물인 이황화나이오븀을 합성했다. 이 촉매의 전류 밀도는 기존 전이금속 칼코젠화물에 비해 100배 이상 높아 수소 발생 촉매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1저자로 참여한 UNIST 출신 양지은 박사는 “실제로 수소를 만드는 전해조의 음극에 이황화나이오븀을 적용하자 1㎠ 면적에서 시간당 30L의 수소를 방출했다”며 “이 정도면 상용화된 백금 촉매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에 지난달 27일자로 공개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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