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재 수준에서 원유 가격 변동성이 진정된다면 경기회복과 통화정책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만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체 수입에서 원유 도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5% 수준이다. 현재 두바이 가격은 67~70달러로 작년 4분기 평균 두바이 가격인 배럴당 66달러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두바이 가격이 더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인해 원유 수입량이 올해 평균 3.2% 감소한 것을 감안한다면 당장 무역수지 흑자폭에 큰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다면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리 수 있다. 그러나 공급측면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지속성이 없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앙은행은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며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재 금리인하 사이클을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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