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수가 2041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가 매년 9만가구 이상 늘면서 2047년이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국내 총가구 수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서서히 늘어나 2040년 2265만1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45년 2245만6000가구로 떨어진 뒤 2047년에는 2230만3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내놨던 추계와 비교하면 가구 정점이 3년 앞당겨진 것으로 당시에는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증가했다가 다음 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정점과의 시차는 12년이다.
앞서 3월 발표된 장래인구특별추계에서 국내 총인구수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2029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는 2029년부터 감소하지만 총가구 수는 2041년부터 감소하는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가 있다. 기존 3~4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1~2인 가구로 나뉘면서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가구 수는 오히려 당분간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1인 가구는 2017년부터 30년간 연평균 9만1000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부가구도 매년 5만7000 가구가 증가하지만, 부부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구는 연 8만4000가구씩 감소한다.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28.5%에서 2047년 37.3%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구성비는 2037년 기준으로는 한국이 35.7%로 호주(26.5%), 뉴질랜드(27.8%·2038년), 캐나다(30.2%·2036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은 39.0%로 한국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부부가구 비중은 2017년 15.8%에서 2047년 21.5%로 늘고,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31.4%에서 16.3%로 반 토막이 난다.
부부가구를 포함한 2인 가구의 비중은 26.7%에서 35.0%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2047년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72.3%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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