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환 광장 변호사 "'변호사 올림픽' 통해 세계무대 도전 늘어나길"

입력 2019-09-18 18:13   수정 2019-09-19 00:29

“해외 로펌에서 일했던 경험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이번 세계변호사협회(IBA) 서울총회를 통해 한국 변호사, 특히 청년 변호사들이 세계가 넓다는 걸 경험하고 국제무대 진출의 꿈을 가졌으면 합니다.”

오는 22~27일 ‘변호사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IBA 서울총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정환 광장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사진)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 법조계가 과감하게 세계 무대로 진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법조계의 국제화는 능력이 아닌 시각의 문제”라고 했다. 한국 변호사 시험은 세계적으로도 어려운 수준이고, 국내 로펌의 글로벌 경쟁력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법조인은 많지 않다. 그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와 일하는 외국인 변호사는 2000여 명에 달하지만 외국에 나가 일하는 한국인 변호사 수는 20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최 위원장은 “심각한 역조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국내 기업의 세계 진출이 활발한데 법조계만 더딘 상황”이라며 “능력을 놓고 보면 2000명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한국 변호사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30대 초중반 때부터 일본,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 로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그때 사귀었던 친구 변호사들이 이번 IBA 총회에도 오고 아직까지 서로 일감을 주고받는다”며 “젊었을 때 해외로 나가 일한 경험이 자신감을 키워줬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이어져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 변호사 중에서 콘퍼런스 조직 경험이 가장 많다.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직을 거쳐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장, IBA 조직위원장도 맡게 됐다. 그는 “힘든 일도 있겠지만 청년 변호사들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분명 좋은 결실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IBA와의 협상을 통해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200명의 청년 변호사가 등록비를 50%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 위원장은 “전 세계 변호사들이 IBA에서 발표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IBA에 연사로 선다는 건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과 같다”며 “한국 변호사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국제 법조계에 국내 이슈를 알리며 한국 변호사들이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총회에 참여하는 한국 변호사는 8월 말 기준 540명으로 외국인까지 합치면 5100여 명에 달한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 지역 개최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굉장히 성공적인 수치”라며 “참가인원은 지금도 계속 늘고 있어 최종 인원은 6000여 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IBA 서울총회 미디어 서포터스를 맡았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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