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케이캡, 인도네시아 진출

입력 2019-09-18 17:42   수정 2019-09-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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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케이캡(사진)이 동남아시아 1위 제약사 칼베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케이캡 진출 국가는 21곳으로 늘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칼베와 케이캡을 인도네시아에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은 30호 국산 신약이다. 앞서 국내는 물론 중남미 17개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이번 계약으로 씨제이헬스케어는 케이캡 출시 후 5년 동안 칼베에 케이캡 완제품을 공급한다. 칼베는 인도네시아에서 케이캡을 독점 판매한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0조9800억원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 가장 크다. 인도네시아에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2017년 한 해 동안 1200억원어치 팔렸다.

케이캡을 인도네시아에 독점 공급하는 칼베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 점유율 1위 제약사다. 2017년 연매출은 1조5000억원으로, 인도네시아 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프로톤펌프 억제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케이캡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체 측이 판단한 이유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프로톤펌프 억제제(PPI)는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밤에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와 작용기전(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이 달라 약효 발현이 빠르고 밤에도 위산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올해 3월 국내 출시된 케이캡은 5개월 만인 지난 7월 누적 판매액 102억원을 기록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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