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 JTBC '슈가맨2' 수익 편취로 10억 피해봤다" 주장 제기

입력 2019-09-19 16:06   수정 2019-09-19 16:08


가수 멜로망스가 방송사의 갑질로 10억대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와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이하 음악연대)은 은평구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 리허설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사들의 음악 프로 제작과 수익 분배의 불공정 관행을 폭로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2'(이하 '슈가맨2')이 거론됐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JTBC가 자신들이 제작하는 음악프로그램 '슈가맨2'에서 지난 2018년에 출연한 음악인의 음원제작비와 음원수익을 편취하려는 의도가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JTBC는 음악프로그램 이후 뮤지션과 소속사에 요청한 음원 제작에 대해 계약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며,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와 소속사 측의 해결방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도록 현재까지 음원 수익은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멜로망스는 2018년 1월 '슈가맨2'에서 'You'를 발표했고, 이 곡은 월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수익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멜로망스 소속사 MPMG 관계자는 "JTBC에 '슈가맨2' 음원 제작 및 수익 배분을 요청했으나 투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정산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음악연대는 이날 기자회견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민·형사 소송은 JTBC의 추후 협상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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