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인지도를 높인 유아동 콘텐츠 기업인 캐리소프트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8월 증시 부진의 여파로 자진철회를 택한 뒤 한달여 만에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상장이 성사된다면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가 된다.
19일 캐리소프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일정 및 공모규모를 확정했다. 빠르면 다음달 말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을 실시한 이틀(8월 5~6일) 동안 코스닥지수가 10.4%(64.2포인트) 폭락하며 공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번에 비해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주식 수도 줄여, 이번엔 상장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캐리소프트가 이번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7000~9000원으로, 지난번(1만2900~1만6100원)보다 대폭 할인했다. 공모주식 수도 91만주로 책정, 지난번(118만주)보다 할인했다.
캐리소프트는 독창적인 사업을 하는 기업에게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언어 빅데이터 기업인 플리토에 이어 2호 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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