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계약금액 58억 달러(한화 약 6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 가운데 약 2조4000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수익권자로서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사모펀드의 대출 등으로 조달할 예정으로 파악된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 1실장은 ""국내 금융자산에 집중돼 있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며 "미국 달러자산, 특히 비교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최고급 호텔에 대한 투자는 높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성향, 이번 건과 같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대규모 해외 대체투자건에 대해 그룹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투자형태는 계열 신용도 관점에서 부담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투자가치와 자금회수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해외 부동산 중심의 투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핵심 게열사인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총 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투자로 인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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