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을 예방했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아닌 개별 의원에 대한 이례적인 예방이다.
조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박 의원을 만나 “부족함이나 미흡함, 불찰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 있게 됐다”며 “가족과 연루돼 있지만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고 간섭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대로 수사는 수사대로, 업무는 업무대로, 마음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 관련 돼 있기 때문에 부담이 가지만 지켜보겠다”며 “업무에 충실해 빠른 시간 내 성과 내고 지금처럼 대표님을 포함해 국회의원들에게 하려고 했던 것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러 의혹이 있기 때문에 설명이 돼야한다”며 “청문회 때도 그 전부터 검찰 수사 돼왔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맡기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님도 사법개혁 약속했지만 못했는데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했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이 변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대표님 말씀을 잘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날 박 의원과의 일정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 보다도 먼저 잡았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 옹호성 발언들을 했다. 그는 당시 조 장관 딸이 동양대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진 표창장 컬러본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 화면을 내보이면서 “(이 사진이) 저한테도 와 있다”며 “이게 바로 문제다.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된 표창장은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표창장 사진을 유출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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