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 개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행용 가방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가 숨겨져 있었다. 어깨에 메는 배낭에도 변종 대마 167개가 담겼다. 대마 흡연기구 3개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올해 4월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씨는 한국 입국 전인 지난달 29일 대마 젤리 등 변종 마약을 미국인 친구로부터 건네받아 피웠고, 같은 날 친구와 함께 LA 한 대마 판매점에서 1000달러를 주고 변종 마약 제품을 구입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4월 미국인 친구의 권유로 대마를 처음 흡연했다"며 "귀국 전에도 친구와 함께 대마를 구입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두 차례 검찰 조사 이후인 지난 4일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스스로 찾아가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자 잘못을 책임지겠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이씨는 이 회장의 1남1녀 중 둘째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 1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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