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주말 남동부 물폭탄 예상 '이번 태풍은 비 태풍'

입력 2019-09-21 03:35   수정 2019-09-2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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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보다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되는 태풍 타파가 주말 남동부 및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22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에서 남동쪽으로 약 80km 지점을 거쳐 같은 날 오후 10시경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전망이다.

타파의 강풍 반경은 330km,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에따라 23일까지 제주와 경상 동해안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에 최대 600mm, 경상 동해안에 최대 4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번 이달 상순에 영향을 줬던 13호 태풍 '링링'은 전형적인 '바람 태풍'이었다면 이번 태풍은 '비 태풍'이다.

타파는 2016년 10월에 발생한 태풍 '차바'와 경로 및 세력과 시기가 유사하다. 당시에 만조 때와 겹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가 침수되고 부산 도심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던 바 있다.

한편, 타파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여섯 번째 태풍이다. 한 해에 여섯 개나 태풍이 찾아온 해는 1976년 이후 43년 만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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