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도축장에 출하된 돼지를 상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9∼20일 도내 8개 도축장에 나온 247 농가의 돼지 1927마리를 대상으로 ASF 정밀진단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19일부터 3주간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를 농가당 8마리씩 무작위로 추출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도 도축장에서 검사를 계속해 도내 돼지 사육 740여 농가 전체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 기간 출하하지 않아 빠진 농가는 별도의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ASF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모든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돈 농가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태풍 때 많은 비로 소독약과 생석회가 씻겨나가는 것을 고려해 태풍이 지나간 뒤에 농장 일제소독을 하고 생석회를 다시 살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군에 생석회 150t을 긴급 배부했다.
경북에서는 경기 연천 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뒤 역학관계 농장 5곳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천과 예천의 농장은 이동 통제를 해제했으나 잠복 기간을 고려해 영천 농장은 오는 24일까지, 칠곡 농장은 30일까지,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다음 달 7일까지 각각 돼지와 분뇨 등 이동을 금지했다.
도는 ASF 방역 대책으로 시행하는 돼지와 분뇨의 3주간 타 시·도 반입·반출 금지 조치는 완화해 일부 지역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도는 이후 추가 발병이 없고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고위험 농장이 경기·강원에 집중된 점, 중간완충 지역(충청권)을 고려해 오는 23일 오전 6시30분부터 이외 지역인 부산, 대구, 울산, 광주, 전남·북, 경남으로 반출만 허용하기로 했다.
다른 시·도에서 반입은 계속 금지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내 모든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며 "역학관계 농가를 확인하면 신속하게 임상 예찰 등을 할 수 있도록 긴급출동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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