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논란 '82년생 김지영' 10월 개봉 확정

입력 2019-09-23 09:01   수정 2019-09-23 09:03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페미니즘 논란 끝에 올 10월 개봉을 확정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원작은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부당함과 소외를 현실감있게 표현해 페미니스트에게 상징적인 작품이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선물하며 "이 땅의 무수한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해서 '혐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하면서 일부 남성 팬들의 심기를 건드려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 정유미, 공유 또한 이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지영’으로 분한 정유미의 섬세한 감정이 묻어나는 눈빛과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시선과 담담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정유미의 모습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지금을 살아가는 ‘지영’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당신과 나의 이야기’라는 카피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지영’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82년생 김지영'에서 정유미는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 것이다.

또 영화 '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가 아내 ‘지영’을 걱정하고 지켜보는 남편 ‘대현’ 역을 통해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정유미, 공유의 세 번째 만남이자 첫 부부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높이는 이 영화는 오는 10월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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