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적발된 짝퉁 명품은 '루이비통'

입력 2019-09-23 15:10   수정 2019-09-23 15:11


루이비통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짝퉁' 명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품 10개 중 9개 가까이가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일표 자유한국당(인천 미추홀갑)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5년가량 세관 당국에 적발된 짝퉁 물품 규모는 모두 1조8600억원에 달했다.

적발된 가짜 브랜드 물품 가운데 89%(1조6500억원)는 중국에서 국내로 밀수됐다. 가장 많은 짝퉁 물품이 적발된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으로 해당 기간 총 2080억원어치가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특히 올해에는 8월까지 그 규모가 10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년간 적발된 물품 금액 116억원보다 9배가량 많았다.

홍 의원은 "올해 짝퉁 루이비통 적발이 급증한 이유는 4월 2200억원 상당의 중국산 명품 브랜드 위조품 15만4000점을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기 때문"이라며 "당시 가짜 루이비통만 630억원어치였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에 이어 롤렉스(1198억원), 샤넬(1122억원), 카르티에(625억원), 구찌(371억원), 프라다(272억원), 에르메스(227억원) 등의 순으로 위조한 명품이 적발됐다.

2017년 108억원에 불과했던 짝퉁 시계 적발 규모는 지난해 33배 급증해 3566억원어치에 달했다.

홍 의원은 "짝퉁 밀수는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지능화한 짝퉁 밀수에 대처하기 위해 통관단계에서의 과학검색장비를 활용한 화물검사 강화, 수출입화물·화주·선적지 등에 대한 사전분석을 통한 우범화물 선별 및 집중검사, 신 밀수동향 및 국내외 적발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강화,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시즌이 열린다"면서 "관세청은 우편물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는 지재권침해 물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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