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19)에 대해 운전자 바꿔치기 등 3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 씨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특가법상 위험 운전 치상과 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을 최종 적용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의혹이 제기됐던 사고 후 미조치, 이른바 뺑소니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용준씨는 지난 7일 새벽 2~3시 경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3억원에 달하는 고급 수입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냈다.
장 씨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동승자 역시 면허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 상태였다.
장 씨는 금품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하려는 의혹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장 씨 측은 소속사 인디고뮤직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피해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음주, 담배,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시도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장용준의 아버지인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사죄의 글을 올리며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장 씨는 스윙스, 키드밀리, 영비 등이 소속된 레이블 인디고 뮤직에 소속돼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사람들을 음악으로 설득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장 씨는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3억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차량 벤츠를 구입했다면서 인증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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