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톡]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 화려한 패션 에디터의 현실

입력 2019-09-23 15:34   수정 2019-09-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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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와 앳 된 앤 해서웨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2000년대 초반 '쇼퍼홀릭' 등 패션과 워킹우먼을 배경으로 한 여러 작품들이 등장했지만, 그 가운데 선두에 선 영화로 꼽힌다.

주인공 앤드리아(앤 해서웨이)는 대학 졸업 후 저널리스트를 꿈꿨지만,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하게 된다. 화려한 패션계는 자신이 바라고 지향했던 삶과 달라 "딱 1년만 버티자"고 마음 먹었지만,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과 함께하는 일상은 쉽지 않다.

휴대전화는 시도때도 없이 울리고, 남자친구의 생일도 챙기지 못할 정도로 야근에 출장이 이어진다. 여기에 편집장의 쌍둥이 아이들의 숙제까지 봐주면서 앤드리아의 자존감은 더욱 떨어진다.

하지만 전쟁같이 험난한 상황 속에서 앤드리아는 기적적으로 버텨내고, 미란다와 정서적인 교류까지 하면서 젊은 사회 초년생 여성과 커리어 우먼의 어두운 단면도 함께 보여준다.

다만 영화 말미, 앤드리아가 택한 결정은 지금의 사회 분위기 속에선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10월 25일 개봉해 2017년 5월 3일 재개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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