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新사업 전기차 기대 타고 '씽씽'

입력 2019-09-23 17:40   수정 2019-09-24 02:24

카메라 모듈업체 캠시스에 외국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카메라 수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데다 다음달 선보이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사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캠시스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2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6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105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54.81% 올랐다.

지난 7월 시작한 쎄보C 사전예약이 3000대를 넘기면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계약 전환율은 10%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시스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인증 절차를 거쳐 다음달 하순부터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과 판매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또는 배달용 시장 등을 겨냥한 쎄보C는 1회 충전(3시간 소요)으로 약 10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다. 가격은 1500만원대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등으로 실구매가는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이안나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사(트위지)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본업인 카메라 모듈 사업의 실적 호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것도 포인트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캠시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6.16배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보다 117.19% 많은 348억원이다. 매출도 24% 늘어난 675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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