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공지영 작가가 그를 저격하는 늬앙스의 글을 남겼다.
지난 23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 권이 배달됐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랐다"면서 "트위터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 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고 썼다.
공 작가는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 강연도 갔었다. 참 먼 시골학교였다. 오늘 그의 기사를 보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옹호) 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돈하고 권력 주면 XX당(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 말) 갈수도 있겠구나.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면서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는 학자들은 잘 안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공 작가가 지적한 인물은 문맥상 진중권 교수로 보인다. 진 교수는 조국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진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낸 것에 대해 조국 사태 대응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 장관 딸 총장상 표장장 위조 의혹이 불거진 동양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진중권 교수의 정의당 탈당서 제출은 조국 싸움이 좌우가 아닌 위선과 양심의 싸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정의당이 진 교수를 붙잡기 위해서는 조국과 조국을 지원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선포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조국 싸움은 좌파 내에서도 위선 좌파가 누군지 양심좌파가 누군지 확연히 보여준다"며 "진 교수는 양심좌파이자 진짜 진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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