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동 와이즈교육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딩의 핵심은 결국 창의력인데, 난도가 너무 높으면 기술 교육에 그치고 만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이즈교육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맞붙은 2016년 코딩 교육에 뛰어들었다. 3년 동안 코딩 교육 노하우를 쌓아온 와이즈교육은 올해 코딩 교육업체로는 최초로 K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음성인식이 지원되는 코딩 교육을 선보였다. 황 대표는 “학생들이 상상력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와이즈교육은 기초적인 블록코딩부터 시작해 드론까지 직접 띄우는 수준별 코딩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커리큘럼 과정과 학년은 무관하다. 몇 학년이든 코딩을 통해 무언가를 새로 구현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한데, 개인별 수준을 고려하지 않으면 학생에게 부담만 될 뿐이라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코딩 교육은 학생들에게 ‘와 기술적으로 이게 가능하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특히 저학년에게는 코딩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기 위해 커리큘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했다.
와이즈교육은 2016년 코딩 교육을 시작한 이후 1 대 1 홈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방문수업을 해왔다. 3년 동안 전국에 100개 지국을 두고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과정과 교재 등을 개발하는 데 힘써온 와이즈교육은 지난 6월부터 오프라인 학원 개념인 ‘와이즈코딩 러닝센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출범 석 달 만인 현재 250개의 센터가 문을 열었다.
와이즈코딩 러닝센터가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수 있던 것은 와이즈교육이 KT와 인공지능(AI) 창의융합인재교육과 관련한 MOU를 맺었기 때문이다. KT는 와이즈교육에 ‘AI에듀팩’이라는 인공지능 교육을 위한 교육용 키트를 제공한다. 와이즈교육은 AI에듀팩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러닝센터에서 코딩을 교육하기로 했다.
와이즈교육은 KT의 음성인식 기술을 코딩 교육에 접목한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에듀팩에 명령하면 에듀팩은 음성으로 응답하면서 컴퓨터로 짜놓은 코딩과 연계된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선풍기를 틀어줘’라고 AI에듀팩에 말하면 에듀팩이 이를 알아듣고 선풍기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이때 선풍기를 움직이는 명령(코딩)은 학생들이 미리 만들어놓은 것이다. 황 대표는 “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늘어가는 러닝센터에서 입시에 휘둘리지 않는 양질의 코딩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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